• 목록

아들 김수철 세무사 제34대 구재이 회장 집행부 감리이사 맡아
20년 전 부친은 23대 세무사회 집행부 정화조사위원장으로 활동 

김성일 세무사(오른쪽)와 김수철 세무사가 세무신고와 관련한 업무 처리를 논의하던 중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김성일 세무사(오른쪽)와 김수철 세무사가 세무신고와 관련한 업무 처리를 논의하던 중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대(代)를 이어 한국세무사회 임원으로 회원 봉사에 나선 부자(父子) 세무사가 세무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업현장·세무사회·세무사제도의 3대 혁신 완수를 공약으로 6월 말 연임에 성공한 구재이 제34대 한국세무사회 집행부에 김수철 세무법인 택스케어 대표세무사가 감리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수철 감리이사는 20년 전인 2003~2004년 제23대 한국세무사회에서 업무정화조사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김성일 택스케어 회장의 아들이다. 김성일 세무사는 27대와 28대 집행부에서도 비상임이사를 맡아 봉사했다.

당시 현 세무사회장인 구재이 세무사가 27대 집행부 연구이사를 맡아 김성일 회장과 같이 회무 활동을 한 데 이어, 20년 뒤 이번에는 아들인 김수철 세무사가 34대 집행부에서 구재이 회장과 호흡을 맞추는 인연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김성일 세무사는 세무법인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한국세무법인협회 제1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세무사와 한국세무사회 발전에 대한 공헌으로 2012년 국무총리 표창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특히 김성일 회장은 본업인 세무업에서 성공을 거둔 것에 대한 보답으로 18년째 라오스 벽지의 능리안초등학교 지원 봉사를 계속해오고 있는 인물이다. 2008년 1억 여원의 사비를 들여 쓰러져가는 학교를 다시 짓고 매년 3~4차례 학교 방문과 함께 1000여만원의 학용품과 운영비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운영비는 아들이 대표로 있는 세무법인 택스케어에서 보탠다. 

오는 9월 입학식 때도 학교 부설 어린이집을 지어주는 방안을 확정하기 위해 라오스를 방문한다고 김 회장은 밝혔다. 교실 3칸의 건물과 집기·비품 구입 비용 등 5천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성공한 인생이란 돈과 명예가 전부가 아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소외된 이웃을 도우며 살아가는 것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봉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세무사회 감리이사를 맡은 김수철 세무사는 2013년 제50회 세무사시험에 합격하고 이듬해 2014년 세무법인 택스케어를 설립했다. 10년 뒤인 2025년 인사혁신처에서 발표한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대상 기관에 진입할 정도로 세무법인을 키워냈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회계학 전공 후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응용통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김 세무사는 컨설팅 회사에서 마케팅과 전략 컨설턴트로서 경력을 쌓아 왔다. 2013년 세무사업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해 보자는 아버지의 권유로 10년의 컨설턴트 생활을 정리하고 세무사를 시작했다.

경희대 의료경영대학원 겸임교수(병원회계)를 하며 널리 알려진 ‘김세무사의 회계학코칭 병원세무편(2014)’을 출간했다. 이후 업종별창업컨설팅(2017), 김세무사의 회계학코칭 식당세무편(2015), 개인사업자의 세무와 절세(2024), 상속증여솔루션(2025) 등 매년 신간 및 개정판을 내면서 기업체 등의 강의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활발한 대외 활동을 평가받아 34대 한국세무사회 상임이사에 임명된 만큼 세무사 위상을 높이는 역할 수행에도 적극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신의 회직 수행 20년 뒤 자식이 세무사회 임원으로서 봉사에 나선 것과 관련, 김성일 세무사는 “회원들이 업무를 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회직자의 역할에 충실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했다.

김수철 세무사는 이에 “회무를 펼치면서 아버지의 강직한 소신과 회직 수행 노하우를 잘 적용해 34대 집행부가 추진하는 3대 혁신 작업이 반드시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2019년 택스케어 김성일 회장, 김수철 대표와 임직원들이 라오스 능리앙초등학교 봉사를 마친 뒤 교사.학생들과 환호하고 있다.